미러리스 사진 8만 장, 어디서 찍었는지 지도로 찾는 맥 앱 '사진지도'|GPS 없는 카메라 사진도 폰 사진으로 위치 추정 (무료 공개)
사진을 찍다 보면 블로그 글을 쓸 때마다 같은 고민을 합니다. "그때 그 장소에서 찍은 사진, 어느 폴더에 있더라?" 폴더 이름에 날짜와 장소를 적어 두긴 하지만, 같은 곳을 여러 번 갔거나 하루에 여러 곳을 돌면 결국 하나하나 열어 보게 돼요.
그래서 사진을 지도 위에서 찾는 맥 앱을 만들어 쓰고 있습니다. 이름은 그냥 '사진지도'. 오늘은 사진 찍는 사람 입장에서 이 앱을 어떻게 쓰는지 소개해요. 무료로 공개해 두었습니다.

미러리스 사진에는 위치가 거의 없다
지도에서 사진을 찾으려면 사진에 GPS 정보가 있어야 합니다. 앱의 기종 메뉴를 열어 보면 제 사진은 이렇게 섞여 있어요(RAW와 JPG 쌍은 한 장으로 셉니다).

| 기종 | 사진 수 |
|---|---|
| Galaxy 휴대폰 | 25,688 |
| 캐논 EOS R8 | 14,596 |
| 캐논 EOS R6 Mark II | 10,864 |
| iPhone | 3,659 |
| 소니 α5000 | 2,220 |
| 기종 정보 없음 | 13,348 |
문제는 위치 정보입니다. 휴대폰 사진은 대부분 위치가 들어 있지만, 카메라 사진은 거의 없어요. 지금 쓰는 R6 Mark II로 찍은 사진 중 위치가 들어 있는 건 단 32장이었습니다. 카메라 자체에 GPS가 없어서, 스마트폰 앱과 연결해 위치를 받아 오지 않는 한 사진에 위치가 안 들어가요. 블로그에 올리는 사진 중 카메라 사진이 많은데, 휴대폰 사진만 지도에 뜨는 일반 사진 앱으로는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해결: 같은 시간에 찍은 폰 사진으로 위치 추정
카메라를 들고 나간 날에도 휴대폰으로 한두 장씩은 찍게 되죠. 사진지도는 이걸 이용해요. GPS가 없는 사진은 같은 날 앞뒤로 찍은 다른 사진의 위치로 추정합니다. 추정 범위는 설정에서 바꿀 수 있고 기본은 앞뒤 30분이에요.
제 라이브러리에서 이 기준(앞뒤 30분 안에 위치가 있는 사진이 있는지)으로 직접 세어 보니, R6 Mark II와 R8 모두 위치 없는 카메라 사진의 약 30%가 자동으로 지도에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출사 중에 폰으로 한 장만 찍어 둬도 그 앞뒤 30분의 카메라 사진이 같이 지도에 붙는 셈이에요.
나머지는 직접 지정합니다. 위치 없음 탭에서 같은 날 사진을 여러 장 골라 지도에서 한 번에 위치를 찍어 주면 돼요. 직접 지정한 위치는 사진 파일을 고치지 않고 앱 안에만 저장되고, 파일을 다른 폴더로 옮기거나 라이트룸에서 JPG로 내보내도 같은 사진으로 알아봅니다. 앱 아래 상태줄을 보면 지금 제 사진(파일 기준 약 8만 1천 개)의 위치 상태가 한눈에 나와요. 원래 GPS가 있던 것 26,551 · 앞뒤 사진으로 추정한 것 15,154 · 직접 지정한 것 28,203 · 아직 위치 없음 11,251입니다.

사진 찍는 사람에게 쓸모 있는 기능
기종별로 골라 보기
필터 줄의 📷 모든 기종을 누르면 카메라는 기종별로, 휴대폰은 Galaxy·iPhone으로 묶여서 체크박스로 고를 수 있습니다. "이 장소에서 R6 Mark II로 찍은 사진만"처럼 장소와 기종을 같이 좁혀 볼 수 있어요.
RAW와 라이트룸 내보내기를 같이 다룬다
CR3 원본과 라이트룸에서 내보낸 JPG가 섞여 있어도 함께 보여 줍니다. 라이트룸 내보내기처럼 촬영 날짜가 빠진 파일은 폴더 이름의 날짜(예: 260613_개딱풀)로 정렬해요. 저처럼 YYMMDD_장소로 폴더를 만드는 분께 잘 맞습니다.
중복 사진 찾기 (파일 내용이 완전히 같은 것만)
백업을 여러 번 하다 보면 같은 사진이 여기저기 생깁니다. 중복은 파일 내용 전체를 비교해서 완전히 같은 것만 찾아요. 연사로 찍은 사진은 크기가 같아도 다른 사진이라 중복으로 잡지 않게 했습니다. 지울 때는 항상 휴지통으로 보내고, 같은 사진 묶음에서 한 장은 반드시 남겨요.
블로그에 바로 끌어다 놓기 + 자동 보정
썸네일을 블로그 글쓰기 화면으로 끌어다 놓으면 사진이 들어갑니다. 🪄 아이콘을 켜면 macOS 자동 보정을 적용한 사진이 들어가고, 보정 미리보기 창에서 강도(0~150%)를 보면서 고를 수 있어요. 원본은 그대로 두고 보정본만 새로 만듭니다.

동영상 → GIF (용량 맞춰 나누기)
강아지 영상을 블로그에 GIF로 넣을 때 쓰려고 넣은 기능입니다. 구간을 고르고, 정한 용량(기본 10MB)을 넘으면 여러 장으로 나누거나 한 장에 맞춰 줘요.

설치와 주의할 점
- macOS 14(Sonoma) 이상, 애플 실리콘과 인텔 Mac 모두 됩니다.
- 다운로드: GitHub 릴리스 페이지에서
PhotoMap.zip을 받아 압축을 풀고,사진지도.app을 응용 프로그램 폴더로 옮깁니다. - 애플 개발자 서명을 받지 않은 개인 앱이라, 처음 한 번은 우클릭 → 열기로 열어야 합니다. 그래도 안 열리면 시스템 설정 →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아래쪽의 "그래도 열기"를 누르면 돼요.
- 처음 켜면 사진 폴더를 고릅니다(여러 개 가능). 처음 한 번은 사진 정보를 읽느라 시간이 걸리고, 다음부터는 바뀐 사진만 읽어요.
- 사진 파일은 고치지 않습니다. 직접 지정한 위치는 앱 안에만 저장되고, 보정본과 GIF는 새 파일로 만들어요.
정리
카메라 사진은 위치가 없어서 지도로 찾기 어렵다는 게 출발점이었습니다. 폰 사진으로 위치를 빌려 오고, 나머지는 몇 장씩 묶어 직접 찍어 주니 이제 "그 장소 사진"을 폴더가 아니라 지도에서 찾고 있어요. 저처럼 카메라와 폰을 같이 쓰고, 폴더를 날짜·장소로 정리하는 분이라면 한번 써 보셔도 좋겠습니다.
통계 기준: 사진지도 앱 캐시(2026-10-15) 81,161개 / 위치 추정 비율은 앱 기본값(앞뒤 30분)과 같은 기준으로 직접 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