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 촬영 기본 설정 한 장 정리|삼각대 있을 때 vs 손으로 들고 찍을 때
가을은 해가 빨리 지고 공기가 맑아져서 야경 찍기 좋은 계절입니다. 그런데 야경은 낮과 설정이 거의 정반대라, 처음엔 노이즈투성이거나 흔들린 사진만 남기 쉬워요. 이 글은 삼각대가 있을 때와 손으로 들고 찍을 때로 나눠 기본 설정을 정리한 것입니다. 제가 개기월식과 서문시장 야시장에서 찍으며 겪은 시행착오도 함께 적었습니다.
A. 삼각대가 있을 때: 'ISO 100, 셔터는 길게'
| 항목 | 설정 | 이유 |
|---|---|---|
| 모드 | 조리개 우선(Av) 또는 M | 셔터는 카메라가 길게 잡아줌 |
| ISO | 100 | 노이즈 최소 |
| 조리개 | F8~F11 | 전체 선명 + 가로등 빛갈라짐 |
| 셔터 | 2~30초 | 차량 궤적은 10초 이상 |
| 드라이브 | 2초 타이머 또는 릴리즈 | 셔터 누를 때 흔들림 방지 |
| 초점 | MF + 화면 확대 | 어두우면 AF가 헤맴 |
| 화이트밸런스 | 3800~4500K | 주황 가로등을 덜 누렇게, 하늘은 푸르게 |
| 파일 | RAW | 하이라이트·색 복원 여유 |
예외는 움직이는 피사체입니다. 개기월식을 200mm로 찍을 때 ISO 100에 10초를 줬더니 달이 두 겹으로 번졌어요. 지구 자전 때문에 달이 계속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F2.8 개방에 1초가 가장 선명했습니다. 별·달처럼 움직이는 대상은 "길게"가 아니라 "번지지 않는 한도 안에서 길게"가 정답이에요.

ISO 100 · 10초 — 달이 두 겹으로 번짐 (200mm)

ISO 100 · 1초 — 가장 선명 (200mm · F2.8)
B. 손으로 들고 찍을 때: '조리개 개방이 먼저'
| 항목 | 설정 |
|---|---|
| 조리개 | 최대 개방 (F1.8~F2.8) |
| 셔터 | 풍경 1/30~1/60, 사람·반려견 1/160~1/250 |
| ISO | 오토, 상한 6400~12800 |
| 손떨림 보정 | 켜기 (바디·렌즈 IS) |
서문시장 야시장에서 저는 조리개가 F13인 채로 몇 분간 찍었습니다. 셔터 1/30~1/60초를 맞추려고 ISO가 25600까지 올라갔고, 결과물은 노이즈가 심했어요. F2.8로 돌린 뒤에는 같은 조명에서 1/640초까지 나왔습니다. 손으로 찍는 야경은 조리개를 먼저 열고, 셔터는 필요한 만큼만, 나머지는 ISO 순서로 생각하면 됩니다.

F13 · 1/60초 · ISO 12800 — 조리개를 조인 탓에 노이즈가 큼

F2.8 · 1/60초 · ISO 1250 — 개방하니 ISO가 확 내려감 (3호선 승강장)
야경이 가장 예쁜 시간: 블루아워
완전히 깜깜해진 뒤보다 해가 진 직후 20~40분(블루아워)이 하늘에 남은 푸른빛과 도시 불빛이 균형을 이뤄 가장 예쁩니다. 일몰 시각을 미리 확인하고, 일몰 전에 도착해 구도를 잡아두세요.
자주 하는 실수 체크리스트
- 낮에 쓰던 조리개(F8~13)가 그대로 남아 있다 → 손각대라면 개방으로
- 삼각대에 올렸는데 셔터를 손가락으로 눌렀다 → 2초 타이머
- AF로 초점을 잡으려다 계속 헤맨다 → 밝은 불빛에 맞추거나 MF
- 화이트밸런스 오토로 전체가 누렇다 → 4000K 전후로 고정
- 가로등이 하얗게 날아갔다 → 노출 -1스톱, 또는 노출을 달리해 여러 장 찍어 HDR 병합
요약
삼각대: ISO 100 · F8~11 · 셔터 길게 · 2초 타이머 · MF · 4000K
손각대: 조리개 개방 · 셔터는 움직임에 맞게 · ISO 오토 · IS 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