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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 미러리스 기본 렌즈로 찍은 나트랑 리조트 야경 402장|P모드 밤 사진이 ISO 3200·F3.5·1/25초 이하에 몰린 이유 (소니 a5000)

Moongdara 2026. 10. 3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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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베트남 나트랑 여행 사진 중에, 아내가 소니 a5000으로 찍은 402장이 있습니다. 렌즈는 카메라를 살 때 같이 오는 16-50mm 기본 렌즈 하나, 그리고 402장 전부 P(프로그램 자동) 모드였어요. 설정을 직접 건드리지 않고 카메라에 맡긴 사진들이라, 밤에 카메라가 스스로 어떤 값을 골랐는지 보기 좋은 자료였습니다. EXIF를 모아 정리했어요.

해변의 LED 그네 조형물, 현지 21:57 — 1/13초 F3.5 ISO 3200, 16mm. 사진 속 사람은 흐리게 처리

먼저 시간부터: 카메라 시계가 한국 시간이었다

사진 시각을 그대로 보면 이상한 컷이 있습니다. 착륙 직전 기내에서 찍은 깜깜한 밤 사진이 오전 7시 42분으로 찍혀 있어요. 1월 나트랑은 7시면 이미 해가 떠 있는 시간입니다. 카메라 시계가 한국 시간에 맞춰진 채였고, 베트남은 한국보다 2시간 늦으니 실제로는 새벽 5시 42분이었던 거예요. 아래 시각은 모두 2시간을 빼서 현지 시각으로 적었습니다.

착륙 전 기내, 현지 05:42 — 1.6초 F3.5 ISO 3200, 16mm. 손으로 들고 1.6초라 불빛이 길게 끌림

해외에서 카메라와 휴대폰 사진을 섞어 정리할 계획이라면, 출발 전에 카메라 시계를 현지 시간으로 바꿔 두면 나중에 순서가 꼬이지 않아요.

402장 중 260장이 밤 사진, 설정은 거의 하나로 몰렸다

항목 밤 (현지 18~06시, 260장) 낮 (142장)
ISO 3200: 216장 / 6400: 18장 / 100: 22장 100: 109장
조리개 F3.5: 231장 F14: 61장 / F4: 21장
초점거리 16mm: 191장 / 17mm: 53장 대부분 16mm
셔터 1/30초보다 느림: 198장
1/15초보다 느림: 126장
1/125~1/200 등

밤에는 카메라가 이렇게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1. 조리개를 끝까지 연다: 이 렌즈는 16mm에서 F3.5가 가장 밝은 값입니다. 밤 사진 231장이 F3.5였어요. 줌을 당기면 최대 개방값이 F5.6까지 어두워지니, 밤 사진 대부분이 16~17mm 광각 끝에 머문 것도 같은 이유로 보여요.
  2. ISO를 3200까지 올린다: 216장이 ISO 3200에 붙어 있습니다.
  3. 남은 건 셔터: 조리개와 ISO가 더 갈 데가 없으니 셔터가 느려졌습니다. 가장 많이 나온 값이 1/25초(50장), 그다음이 1/10초(39장), 1/4초도 22장이에요.

리조트 밤 사진들

수영장, 현지 20:58 — 1/30초 F3.5 ISO 6400, 16mm. 물속 조명 덕에 수면은 밝고 주변은 어두움

리조트 건물과 수영장, 현지 21:27 — 1/25초 F3.5 ISO 3200, 17mm

LED 그네, 현지 21:54 — 1/60초 F3.5 ISO 3200. 조명 자체가 밝은 피사체라 셔터가 1/60까지 올라감

같은 그네 조형물도 그네 불빛이 화면을 얼마나 채우느냐에 따라 셔터가 1/13초(맨 위 사진)에서 1/60초까지 달라졌습니다. 어두운 모래사장이 넓게 들어가면 카메라가 화면 전체를 밝히려고 셔터를 더 끌어요.

5장씩 연속으로 찍은 묶음이 48개

사진 시각을 초 단위로 보면, 1초 안에 연달아 찍힌 묶음이 많습니다. 5장 묶음이 48개였어요. 느린 셔터에서 연속 촬영을 하면 흔들린 컷과 덜 흔들린 컷이 섞이기 때문에, 그중 하나를 고르는 용도로 쓸 수 있습니다.

LED 그네를 1/25초로 5장 연속 찍은 묶음(현지 21:56)의 선명도를 숫자로 비교해 보니, 가장 흐린 컷과 가장 선명한 컷이 약 1.9배 차이 났습니다(경계가 또렷할수록 커지는 값으로, 같은 묶음 안에서만 비교한 상대값). 그네가 움직이는 장면이라 한 번에 한 장만 찍었다면 운에 맡겨야 했을 거예요.

낮에는 반대로 F14까지 조였다

리조트 정원, 현지 10:14 — 1/200초 F5.0 ISO 100, 16mm

해변, 현지 12:50 — 1/125초 F14 ISO 100, 16mm

밝은 낮에는 ISO 100에 셔터 1/125~1/200초를 유지하고 조리개를 F14까지 조였습니다(61장). P 모드가 셔터를 손떨림 걱정 없는 범위에 두고 남는 빛을 조리개로 줄인 모습이에요. 풍경은 이것도 괜찮지만, F14 정도부터는 렌즈의 회절 때문에 오히려 조금 무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같은 장비로 다시 찍는다면

  • 밤에는 16mm 끝에 두기: 줌을 당기는 순간 최대 조리개가 어두워져 셔터가 더 느려집니다. 다가갈 수 있으면 발로 다가가는 편이 나아요.
  • 1/15초보다 느려지면 몸을 고정: 밤 사진 126장이 1/15초보다 느렸습니다. 난간이나 테이블에 카메라를 대거나, 숨을 멈추고 찍는 것만으로도 흔들림이 줄어요.
  • 연속 촬영 + 고르기: 이번 사진들처럼 5장씩 찍고 가장 선명한 한 장을 남기면, 느린 셔터에서도 건지는 비율이 올라갑니다.
  • 시계는 현지 시간으로: 나중에 폰 사진과 합쳐 정리할 계획이면 꼭.

촬영: 아내(2018년 1월, 소니 a5000 + E PZ 16-50mm F3.5-5.6 OSS, P 모드). 수치는 사진 파일 EXIF 기준이며, 시각은 카메라 시계(한국 시간)에서 2시간을 빼 현지 시각으로 환산했습니다. 사진 속 사람은 흐리게 처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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