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 기록

황매산 일몰부터 별까지 2시간 출사 기록|블루아워 ISO 25600이 나온 이유와 별 사진 설정 (EOS R8)

Moongdara 2026. 10. 1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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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말, 경남 합천 황매산에서 해가 지는 시간부터 별이 보일 때까지 2시간 정도 머물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카메라는 기변 전인 EOS R8, 렌즈는 당시 쓰던 RF 24-105mm F4 L과 RF 28mm F2.8이었어요. 결과물도 남기고 싶지만, 이 글은 그날 설정을 시간 순서로 다시 보면서 잘못 찍은 부분까지 정리한 기록입니다.

19:27 · 24mm · F6.3 · 1/50초 · ISO 25600 — 그네 너머로 지는 해

황매산은 어떤 곳

황매산은 합천군 황매산군립공원에 있는 산으로, 봄에는 철쭉, 가을에는 억새로 유명합니다(합천군 문화관광 안내 기준). 제가 간 8월 말은 둘 다 아닌 시기였지만, 탁 트인 능선 덕분에 일몰과 산 너머 겹겹이 이어지는 산 그림자를 보기 좋았어요.

18:51 · 74mm · F6.3 · 1/100초 · ISO 320 — 해 지기 전 길가의 흰 꽃

시간대별 설정 (18:45~20:53, 74장)

시간 상황 대표 설정
18:45~19:05 해 지기 전 F4~6.3 · 1/100~1/320 · ISO 320~1250
19:05~19:20 노을 F4~11 · 1/60~1/160 · ISO 250~25600
19:20~19:40 블루아워 F4~6.3 · 1/50~1/2초 · ISO 800~25600
20:20~20:53 별 F5.6~9 · 10~30초 · ISO 1600

노을: 하늘만 보면 ISO가 낮다

19:06 · 24mm · F6.3 · 1/60초 · ISO 500

19:14 · 24mm · F4 · 1/60초 · ISO 250 — 능선 위 나무 두 그루

해가 진 직후 하늘은 생각보다 밝아서, 하늘을 기준으로 노출을 맞춘 컷은 ISO 250~500이면 충분했습니다. 대신 땅은 검게 떨어져 실루엣이 돼요. 능선 위의 나무처럼 모양이 분명한 피사체가 있으면 그 실루엣이 오히려 사진의 주인공이 됩니다.

같은 시간에 ISO 25600? 원인은 F11

기록을 보다가 놀란 부분이 있습니다. 19시 11~12분에 찍은 컷이 F11 · 1/160초 · ISO 25600이었어요. 노을빛이 남아 있던 시간인데도 ISO가 최대로 올라간 건, 망원 끝(105mm)에서 조리개를 F11까지 조인 데다 셔터도 1/160초로 빠르게 둔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ISO 값이 컷마다 달라지는 걸 보면 ISO 오토였던 것으로 보여요.

바로 1분 뒤 F4로 열었을 때는 같은 셔터에서 ISO 4000~6400으로 내려갔습니다. F11 → F4는 약 3스톱이라 ISO도 그만큼(25600 → 약 3200) 내려가는 게 맞는 계산이에요. 해 질 무렵 풍경은 피사계 심도가 크게 필요하지 않으니, 조리개를 먼저 열고 ISO를 확인하는 순서가 좋겠습니다. 그날 저녁 74장 중 ISO 6400 이상이 22장이나 됐어요.

19:17 · 24mm · F6.3 · 1/60초 · ISO 6400 — 땅까지 밝게 담으려니 ISO가 올라갔다

하늘과 땅을 같이 살리고 싶다면 고감도로 한 장에 담기보다, 삼각대에 올려 노출을 바꿔 여러 장 찍고 HDR로 합치는 게 노이즈 면에서 유리합니다.

별: 밝은 렌즈를 달고도 F8로 찍었다

20:21 · 28mm · F8 · 15초 · ISO 1600

20:33 · 28mm · F6.3 · 15초 · ISO 1600

해가 완전히 지고 나서는 28mm로 바꿔 10~30초 장노출로 별을 찍었습니다. 별이 보이긴 하지만 하늘이 어둡고 별이 작게 나왔어요. 원인은 기록에 그대로 있습니다. F2.8 렌즈를 달고도 F6.3~F9로 조여서 찍었거든요. F8과 F2.8은 3스톱 차이라, 같은 15초·ISO 1600이면 받아들이는 빛이 8분의 1밖에 안 됩니다.

기록을 기준으로 다시 찍는다면 이렇게 바꾸는 게 맞습니다.

  • 조리개: 개방 F2.8
  • 셔터: 15초 전후 — "500 ÷ 초점거리" 규칙으로 28mm는 약 18초까지 별이 점으로 남는다고 봅니다
  • ISO: 1600~3200에서 시작해 화면을 보고 조정
  • 필수: 삼각대(또는 단단한 받침), 2초 타이머, 수동 초점(밝은 별을 확대해서 맞추기)

정리: 황매산 일몰~별 촬영 체크리스트

  • 노을은 하늘 기준 노출, 능선·나무 실루엣을 구도에 넣기
  • 해 진 뒤 ISO 오토를 쓴다면 조리개를 먼저 연다 (F11 + ISO 25600 같은 조합 피하기)
  • 땅까지 살리려면 고감도 한 장보다 여러 장 HDR
  • 별은 개방 조리개 + 15초 전후, 조이지 않기

억새가 피는 가을(10~11월)에 간다면 노을 시간대에 억새 실루엣까지 더할 수 있으니, 위 설정을 참고해 보세요.

참고: 합천군 문화관광 「황매산 오토캠핑장」 안내(황매산군립공원, 봄 철쭉·가을 억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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