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R6 Mark II에 줌렌즈를 주로 쓰지만, 그 전에 캐논 EOS R8을 쓸 때 가장 자주 끼워 다닌 렌즈가 RF 28mm F2.8 STM, 흔히 말하는 팬케이크 렌즈입니다. 사진 폴더 전체에서 이 렌즈로 찍은 사진을 모아 보니 627장(2025년 4~10월)이었어요. 무엇을, 어떤 설정으로 찍었는지 기록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먼저 정리
- 무게 120g, 길이 24.7mm. R8(약 461g)과 합쳐도 600g이 안 됩니다.
- 낮 사진 372장 중 318장(85%)을 F2.8로 찍었고, ISO 중간값은 160이었어요.
- 밤에는 F2.8 하나로 버티기 어려운 장면이 있었습니다. 밤 사진 ISO 중간값은 12800.

책상 위 피규어 — F2.8 · 1/80초 · ISO 200
RF 28mm F2.8 STM 사양
| 항목 | 내용 |
|---|---|
| 무게 | 약 120g |
| 길이 | 24.7mm (접힌 상태) |
| 최대 조리개 | F2.8 (최소 F22) |
| 최단 촬영거리 | 0.23m |
| 필터 지름 | 55mm |
캐논 공개 사양 기준. 풀프레임 R8에서는 28mm 화각 그대로입니다.
길이가 24.7mm라 바디에 끼워도 렌즈가 거의 튀어나오지 않습니다. 627장이 찍힌 곳을 보면 카페, 캠핑장, 강아지 운동장, 채석장 같은 일상적인 장소가 대부분이에요.
627장 기록으로 본 사용 패턴
| 구분 | 장수 | ISO 중간값 |
|---|---|---|
| 낮 (6~19시) | 372장 (F2.8 318장) | 160 |
| 밤 (19시 이후) | 255장 | 12800 |
| 전체 조리개 F2.8 | 455장 (73%) | - |
| 촬영 모드 | 조리개 우선 415장, 수동 146장 | - |
낮에는 거의 F2.8 하나로 찍었습니다. 28mm는 넓은 화각이라 F2.8로 열어도 배경이 크게 흐려지지는 않아요. 그래서 조리개를 조일 일이 적고, 열어 둔 채 셔터만 빠르게 가져가면 됐습니다.

캠핑장 아침 — F2.8 · 1/3200초 · ISO 100

잔디밭 강아지 — F2.8 · 1/640초 · ISO 100
강아지를 28mm로 찍으려면 꽤 가까이 다가가야 합니다. 대신 주변 잔디와 울타리가 같이 담겨서 '어디서 놀았는지'가 보이는 사진이 됐어요.
실내와 풍경

카페 실내 — F2.8 · 1/80초 · ISO 200

채석장 절벽 — F2.8 · 1/500초 · ISO 125

소파 위 강아지 — F2.8 · 1/80초 · ISO 250
밝은 실내에서는 F2.8 · 1/80초에 ISO 200 안팎으로 찍혔습니다. 카페 안을 한 장에 담기에도, 소파 위 강아지를 가까이에서 찍기에도 28mm가 무난했어요.

한옥 담장 — F2.8 · 1/800초 · ISO 100

제품 상자 — F2.8 · 1/160초 · ISO 100. 최단 0.23m라 작은 물건도 꽤 가까이 찍힙니다
아쉬웠던 곳: 어두운 야외
밤 사진 255장 중 절반 남짓(134장)이 야시장에서 찍은 것이고, 전체 ISO 중간값이 12800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날은 제가 조리개를 F13으로 조여 둔 채 찍은 실수도 겹쳤어요(서문시장 야시장 야간 스냅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F2.8로 연 밤 사진 137장만 따로 봐도 ISO 중간값이 8000이었어요. 밝은 렌즈가 아니다 보니, 밤 거리를 많이 찍는다면 F1.8 단렌즈가 더 편합니다. 저는 이후 RF 35mm F1.8을 쓰게 됐어요.
정리
- 이런 분께: 카메라를 작게 들고 다니고 싶은 분, 일상·카페·여행 기록을 넓게 담고 싶은 분
- 설정: 낮에는 F2.8 고정 + 조리개 우선으로 충분했습니다
- 아쉬운 점: 어두운 야외에서는 ISO가 크게 올라갑니다. 밤 사진이 많다면 밝은 단렌즈를 같이 고려해 보세요
촬영 정보: 2025년 4~10월, 캐논 EOS R8 + RF 28mm F2.8 STM, JPG 627장 EXIF 기준(같은 사진의 중복 파일 제외). 사양은 캐논 공개 사양 기준. 사람 얼굴이 나온 사진은 싣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