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촬영법

강아지 7마리 단체사진, 한 장 건지려면 몇 번 눌러야 할까|연사 185컷 중 보정까지 간 3장 기록 (EOS R8)

Moongdara 2026. 10. 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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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친구들이 모이면 꼭 찍고 싶은 사진이 있습니다. 한 줄로 쭉 앉힌 단체사진이요. 그런데 한 마리가 앞을 보면 옆 친구가 고개를 돌리고, 둘이 앞을 보면 또 다른 친구가 일어납니다. 작년 8월 쿠멍하우스에서 강아지 일곱 마리 단체사진을 세 번 찍었는데, 그날 파일을 다시 열어 몇 번 눌러서 몇 장을 건졌는지 세어 봤습니다. 당시 바디는 EOS R8, 렌즈는 지금은 처분한 RF 24-105mm F4 L이었어요.

30mm · F22 · 1/400초 · ISO 16000 · EOS R8 — 세 번째 장면에서 보정까지 간 한 장 (라이트룸 보정본)

결과부터: 185번 눌러서 3장

캐논은 셔터를 누를 때마다 파일 번호가 1씩 올라갑니다. 그래서 장면의 첫 번호와 마지막 번호를 보면 그 사이에 몇 번 찍었는지 대략 알 수 있어요. 폴더에서 비어 있는 번호는 찍고 나서 지운 컷으로 보입니다.

장면 걸린 시간 찍은 번호 남긴 사진 보정
① 간판 앞 의자 32초 77 12 1
② 수영장 벤치 35초 59 11 1
③ 저녁 테이블 1분 8초 49 10 1
합계 약 2분 15초 185 33 3

장면마다 50~77번 눌러서 최종 1장입니다. 일곱 마리가 동시에 앞을 보는 순간은 생각보다 짧았어요. 세 번째 장면은 3초 동안 번호가 21개 올라갔을 만큼 연사로 몰아서 찍었습니다.

장면 ①: 한 마리만 고개를 돌려도 탈락

85mm · F20 · 1/640초 · ISO 6400 — 처음엔 넓게 잡았다가

처음엔 85mm로 간판까지 넉넉하게 넣었고, 30초 사이에 105mm까지 당겨서 강아지 쪽을 키웠습니다. 일곱 마리가 화면에 작게 들어가면 표정이 안 보여서, 줌으로 당긴 컷이 남은 것으로 보여요.

105mm · F20 · 1/640초 · ISO 6400 — 보정까지 간 컷 (라이트룸 보정본)

105mm · F20 · 1/640초 · ISO 6400 — 2초 뒤 컷. 가운데 오른쪽 흰 강아지가 고개를 돌렸습니다

두 장 사이 간격은 2초입니다. 나머지 여섯 마리는 거의 그대로인데 한 마리가 옆을 보면서 단체사진으로는 아쉬운 컷이 됐어요. 단체사진에서 탈락 사유는 대부분 '한 마리'입니다. 그래서 마릿수가 늘어날수록 연사가 필요해요.

장면 ②: 완벽한 컷은 없었다

74mm · F20 · 1/640초 · ISO 6400 — 보정까지 간 컷도 다섯째 강아지는 옆을 봅니다

수영장 벤치에서는 59번 눌렀는데, 보정본으로 고른 컷에서도 한 마리는 옆을 보고 있습니다. 모두가 정면을 본 컷이 끝내 없었거나, 있었어도 다른 친구 자세가 무너졌던 것으로 보여요. 단체사진은 "전원 정면"보다 "대부분 정면 + 표정 좋은 컷"에서 타협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면 ③: 연사로 몰아서 찍은 저녁 컷

30mm · F22 · 1/400초 · ISO 16000 — 맨 위 보정 컷과 같은 초에 찍은 컷

세 번째는 그늘진 담장 앞 테이블입니다. 위 컷과 맨 위 보정 컷은 같은 1초 안에 찍혔습니다. 언뜻 보면 똑같지만 강아지들 고개 각도와 표정이 조금씩 달라서, 연사 중 한 장을 고르게 돼요. 이 장면은 30mm 광각으로 한 걸음 가까이 붙어서 찍었습니다.

아쉬웠던 설정: 단체사진에 F20은 필요 없었다

세 장면 모두 조리개가 F20~F22였고, 그 탓에 ISO가 6400~16000까지 올라갔습니다. 여러 마리를 담으려면 조리개를 조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번처럼 강아지들이 카메라에서 거의 같은 거리에 한 줄로 앉아 있으면 F8 정도면 충분합니다. F20 → F8은 약 2.6스톱이라, 같은 셔터에서 ISO 6400이 1000 언저리로 내려갔을 계산이에요.

조리개를 꼭 조여야 하는 건 앞뒤로 서 있는 경우입니다. 한 줄 단체사진이라면 셔터 1/400~1/640초, F5.6~8에서 시작하는 게 화질에 유리해요. M 모드 + ISO 오토에서 조리개를 잊었을 때 생기는 일은 지난 글에서 1,120장 데이터로 따로 정리했습니다.

강아지 단체사진 체크리스트

  • 연사 필수: 이번 데이터로는 장면당 50~77번 눌러서 1장. 한 번에 2~3초씩 끊어서 연사하세요.
  • 줌을 당겨서 표정 크게: 일곱 마리가 화면을 가로로 채우는 정도까지. 간판·배경은 한두 컷만 넓게.
  • 한 줄로, 같은 거리에: 앞뒤로 서면 초점이 갈리고, 그러면 조리개를 조여야 해서 ISO가 오릅니다.
  • 조리개는 F5.6~8, 셔터 1/400~1/640초 (앉아 있는 강아지 기준)
  • 시선 담당은 카메라 바로 뒤에: 간식이나 소리로 부르는 사람이 카메라 옆으로 비켜 서 있으면, 강아지들 시선도 그쪽으로 갈라집니다.
  • 고를 때는 '한 마리' 기준: 고개 돌린 친구가 없는 컷부터 남기고, 그다음 표정으로 고르기.

정리

  • 강아지 7마리 단체사진: 3장면, 2분 15초 동안 185번 눌러서 보정까지 간 건 3장
  • 탈락 이유는 대부분 고개 돌린 한 마리 → 연사가 답
  • 한 줄 단체사진이면 F8로 충분. F20~22로 찍어서 ISO 16000까지 올라간 건 아쉬운 부분

단체사진 한 장 뒤에 50번이 넘는 셔터가 있었다는 걸 숫자로 보니, 다음 모임에서도 셔터를 아끼지 않을 이유가 생겼습니다. 대신 다음엔 조리개를 F8로 열어 두려고요.

데이터: 2025-08-10 촬영 JPG의 파일 번호·촬영 시각·EXIF(초점거리·조리개·셔터·ISO)를 파이썬으로 집계. '찍은 번호'는 장면 첫 번호와 마지막 번호 사이의 개수이며, 빈 번호는 지운 컷으로 추정한 값입니다. 보정본은 라이트룸에서 내보낸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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