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 35

강아지 사진 렌즈, 35mm vs 70-200mm|반려견 사진 1만2천 장 중 85%가 망원이었던 이유

강아지를 찍으려고 렌즈를 고를 때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게 "가벼운 단렌즈냐, 무거운 망원이냐"일 거예요. 저는 RF 35mm F1.8과 RF 70-200mm F2.8 두 개를 쓰는데, 감으로 말하기보다 실제로 어떤 렌즈로 찍었는지 세어 봤습니다.반려견 사진 1만2천 장, 85%가 70-200반려견 놀이터나 카페처럼 강아지를 찍으러 간 날의 폴더만 모아 보니 12,035장이었고, 그중 70-200이 10,256장(약 85%), 35mm는 652장(약 5%)이었습니다. 나머지는 지금은 안 쓰는 다른 렌즈예요. 생각보다 차이가 훨씬 컸습니다.이유는 단순했어요. 강아지는 가만히 있지 않고, 카메라를 들고 다가가면 자세가 바뀝니다. 멀리서 찍을 수 있는 망원이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기에 유리했어요.70-200으로 ..

반려견 촬영법 2026.10.11

흰 강아지 털이 하얗게 날아갈 때|비숑 RAW 보정 전후를 픽셀로 재 봤습니다 (하이라이트·화이트 값 공개)

흰 강아지를 찍다 보면 털이 하얗게 떡져서 결이 사라지거나, 반대로 하얀 털이 회색으로 칙칙하게 나오는 일이 생깁니다. 둘 다 원인은 같아요. 이번 글은 도남개생활연구소 운동장에서 찍은 비숑 사진의 RAW 기본 변환본과 라이트룸 보정본을 같은 영역으로 맞춰 놓고, 털이 실제로 몇 % 날아갔는지 픽셀을 세어 본 기록입니다. 당시 바디는 EOS R8, 렌즈는 RF 70-200mm F2.8이었습니다.보정 전(CR3 기본 변환) · 70mm · F2.8 · 1/640초 · ISO 2500 · EOS R8 · 털 영역 클리핑 0.00%, 털 평균 밝기 180흰 털이 회색이 되거나 날아가는 이유카메라의 자동 노출은 화면 전체를 평균 내서 중간 회색 정도의 밝기가 되도록 맞춥니다. 그래서 하얀 털이 화면을 가득 채우..

반려견 촬영법 2026.10.10

울진 바다 드라이브 출사|35mm 단렌즈 하나로 동해 찍기, 정오 F4 vs 오후 F9 설정 비교

올해 5월 28일, 울진 바닷가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날은 일부러 RF 35mm F1.8 단렌즈 하나만 R6 Mark II에 물리고 나갔어요. 줌이 없으니 구도를 발로 정해야 했는데, 바다처럼 단순한 피사체에서는 오히려 그게 편했습니다.35mm · F9 · 1/400초 · ISO 100정오: 구름 많은 바다, F4정오쯤 처음 멈춘 곳은 구름이 잔뜩 낀 해변이었습니다. 하늘이 화면의 반 이상이라 구름이 주인공이에요. 이때는 F4에 1/2000~1/3200초로, 셔터가 남을 만큼 밝았습니다.35mm · F4 · 1/3200초 · ISO 10035mm · F4 · 1/2000초 · ISO 100 — 언덕 위에서 내려다본 바다언덕 위에서는 함께 간 일행이 카메라를 들고 바다를 찍고 있어..

출사 기록 2026.10.09

애견 운동장 할로윈 포토존에서 강아지 찍기|70-200 하나로 945장, 1/640초·F8 설정 기록

할로윈이 다가오면 애견 카페나 운동장에 호박·유령 장식이 하나둘 걸립니다. 작년 이맘때(2025년 10월 26일) 대구 북구의 애견 카페 겸 운동장 도남개생활연구소에 할로윈 장식이 있던 날 찍은 945장을 다시 열어 보고, 장식을 배경·전경으로 어떻게 썼는지와 그날의 설정값을 정리했습니다. 장비는 당시 쓰던 EOS R8에 RF 70-200mm F2.8 L 하나였어요.200mm · F5.6 · 1/640초 · ISO 500 · EOS R8 — Happy Halloween 배너 앞그날 있던 할로윈 소품 세 가지사진에서 확인되는 장식은 세 가지입니다. 건물 벽에 걸린 Happy Halloween 그림 배너, 잔디 가운데 나무에 매달린 하얀 유령 인형들, 그리고 하얀 담장 위에 앉혀 둔 해골 모형. 각각 쓰임새..

출사 기록 2026.10.08

캐논 RF 70-200mm F2.8 L 1년 사용기|1만5천 장 찍어 보니 70mm와 200mm 끝이 압도적

제 렌즈 중에 카메라에 가장 오래 붙어 있는 건 캐논 RF 70-200mm F2.8 L IS USM입니다. 쓴 지 1년 정도 됐는데, 감으로 "이걸 제일 많이 쓴다"가 아니라 실제로 얼마나 썼는지 궁금해서 사진 파일의 촬영 정보를 전부 세어 봤어요.168mm · F4 · 1/250초 · ISO 125 (EOS R6 Mark II)숫자로 본 1년: 4장 중 3장이 이 렌즈이 렌즈를 처음 쓴 2025년 9월부터 2026년 9월까지 출사 폴더에 남은 사진 20,650장(RAW와 JPG가 같이 있으면 한 장으로 셈) 중 15,536장, 약 75%가 이 렌즈로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35mm 단렌즈나 표준 줌도 있었는데 결국 이 렌즈만 남은 셈이에요.더 재밌는 건 초점거리입니다. 단일 초점거리로 보면 70mm 끝(..

장비 사용기 2026.10.07

라이트룸 보정값 8,161장 통계|하이라이트 -65, 쉐도우 +45가 기본이 된 이유

라이트룸으로 사진을 보정하다 보면 "남들은 하이라이트를 얼마나 내리지?" 하는 게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반대로 제 사진 폴더에 남아 있는 라이트룸 보정 기록을 전부 모아 통계를 내 봤어요. 라이트룸 클래식은 RAW 파일 옆에 같은 이름의 .xmp 파일로 보정값을 저장해 두는데, 이 파일을 파이썬으로 읽어서 슬라이더 값을 하나씩 뽑았습니다.xmp 파일은 9,063개였고 전부 보정값이 들어 있었어요. 다만 같은 날 벚꽃 사진이 두 폴더에 902장 겹쳐 있어서, 중복을 빼면 실제 사진은 8,161장입니다. 아래 수치는 모두 8,161장 기준이에요.보정 전후 먼저 보기보정 전 (RAW 기본 변환) · 70mm · F2.8 · 1/640초 · ISO 2000 (EOS R8, RF 70-200mm F2.8)보정 후..

조명·보정 2026.10.06

캐논 EOS R8에서 R6 Mark II로 바꾼 이유|배터리 하나로 끝나는 출사, 대신 209g 더 무겁다

작년까지는 캐논 EOS R8을 썼고, 올해 1월부터는 EOS R6 Mark II를 쓰고 있습니다. 렌즈는 그대로 RF 35mm F1.8, RF 70-200mm F2.8을 물려 쓰고 있어요. 바꾼 지 9개월쯤 됐으니, 왜 바꿨는지와 바꾸고 나서 실제로 달라진 점을 정리해 봅니다.R6 Mark II · RF35mm · F3.2 · 1/125초 · ISO 8000 (밤, 손으로 들고)바꾼 이유 1: 배터리가 너무 작았다가장 큰 이유는 배터리였습니다. R8은 작고 가벼운 대신 배터리도 작은 LP-E17을 씁니다. 출사를 한 번 나가면 무조건 두 개는 써야 했어요. 하나는 카메라에 넣고, 하나는 따로 들고 다니다가 중간에 갈아 끼우는 게 은근히 번거로웠습니다.캐논 공식 비교 자료를 보면 차이가 숫자로 나옵니다.항..

장비 사용기 2026.10.05

야경 촬영 기본 설정 한 장 정리|삼각대 있을 때 vs 손으로 들고 찍을 때

가을은 해가 빨리 지고 공기가 맑아져서 야경 찍기 좋은 계절입니다. 그런데 야경은 낮과 설정이 거의 정반대라, 처음엔 노이즈투성이거나 흔들린 사진만 남기 쉬워요. 이 글은 삼각대가 있을 때와 손으로 들고 찍을 때로 나눠 기본 설정을 정리한 것입니다. 제가 개기월식과 서문시장 야시장에서 찍으며 겪은 시행착오도 함께 적었습니다.A. 삼각대가 있을 때: 'ISO 100, 셔터는 길게'항목설정이유모드조리개 우선(Av) 또는 M셔터는 카메라가 길게 잡아줌ISO100노이즈 최소조리개F8~F11전체 선명 + 가로등 빛갈라짐셔터2~30초차량 궤적은 10초 이상드라이브2초 타이머 또는 릴리즈셔터 누를 때 흔들림 방지초점MF + 화면 확대어두우면 AF가 헤맴화이트밸런스3800~4500K주황 가로등을 덜 누렇게, 하늘은 푸..

조명·보정 2026.10.04

대구 가창 폐채석장 출사 기록|흐린 날 F13으로 담은 절벽과 녹슨 컨베이어 (RF24-105, RF28mm)

작년 8월 6일 오후, 대구 달성군 가창면의 폐채석장에 다녀왔습니다. 깎아지른 절벽 아래 물이 고인 모습 때문에 SNS에서 '한국의 캐나다'라고 불리던 곳이에요. 카메라는 기변 전이라 EOS R8, 렌즈는 RF 24-105mm F4L과 팬케이크 RF 28mm F2.8 두 개를 챙겼습니다. 이날은 하늘이 잔뜩 흐리고 중간중간 비가 내려서, 우산을 쓰고 다니는 분들도 많았습니다.24mm · F13 · 1/60초 · ISO 800먼저 꼭 알아두실 것: 사유지이고 위험합니다이곳은 2015년 채석이 중단된 뒤 방치된 사유지입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저수지 수심은 약 29m에 이르고, 2025년 7월에는 지질 전문 단체가 절벽 붕괴 위험을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달성군은 철조망·구명 장비·현수막 같은 최소한의 안전..

출사 기록 2026.10.04

강아지 사진 흔들림 없이 찍는 셔터속도|가만히·걷기·뛰기별 최소값 (내 촬영 데이터 기준)

강아지 사진을 찍다 보면 분명 초점은 맞았는데 털이 뭉개지거나 다리가 흐릿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원인은 셔터속도예요. 이 글은 제가 그동안 찍은 반려견 사진의 촬영 정보(EXIF)를 다시 열어보고, 상황별로 어느 정도 셔터속도가 필요했는지 정리한 것입니다.상황별 최소 셔터속도 (제 경험 기준)상황최소 셔터여유 있게앉아 있음·엎드림1/1251/250천천히 걷기·냄새 맡기1/1601/320빠르게 걷기·고개 돌리기1/3201/640뛰어오기1/10001/1600 이상점프·공 잡기1/20001/3200※ 소형견 기준. 털이 긴 견종일수록 털끝 흔들림이 잘 보여서 한 단계 빠르게 잡는 편이 안전합니다.실제로 찍었던 값들하중도 흙길을 달려오는 강아지: 100mm · F2.8 · 1/1600초 · ISO..

반려견 촬영법 2026.10.03